[단독] 기아차 신형 SUV '스포티지R' 가격 첫 공개…1855만~30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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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안전사양 대거 탑재
현대차 '투싼ix'보다는 가격 높아
오는 24일 출시될 기아자동차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R'의 판매 예정가격이 최저 1855만원부터 최고 3020만원으로 정해졌다.
한경닷컴이 1일 단독 입수한 '스포티지R'의 예정 가격표에 따르면 이 차의 가격대는 최저가 사양인 'LX'의 가솔린 모델이 1855만~1875만원(6단 자동변속기), 최고급형인 디젤 4륜구동(4WD) '리미티드'가 3000만~3020만원으로, 지난 9월 출시된 현대차 '투싼ix(1870만~2880만원)'보다는 비싼 수준이다. 기아차 일부 대리점은 지난달 28일부터 이 차의 예정 가격표를 비치해 두고 있다.
모델별 세부 가격대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0.0kg·m의 2000cc급 디젤 R e-VGT엔진을 탑재한 기본형 LX 2륜구동(2WD)이 1990만~2010만원, 4WD는 2170만~2190만원(수동변속기)으로 나타났다. 최고출력 166마력, 최대토크 20.1kg·m을 내는 2000cc급 쎄타 II 엔진을 탑재한 LX 가솔린은 1855만~1875만원(자동변속기)이다.
LX모델의 경우 속도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운전석·동승석 에어백, 급제동 경보시스템, 고휘도의 전조등인 프로젝션헤드램프 라이트가이드 등을 기본 적용해 최저가인 '엔트리급' 모델임에도 다양한 고급 안전사양을 확충했다.
한 등급 위인 'TLX'는 '고급형' 2140만~2160만원(디젤 2WD), '최고급형' ▲가솔린 2135만~2155만원 ▲디젤 2WD 2440만~2460만원 ▲디젤 4WD 2620만~2640만원, '프리미엄' 2590만~2610만원(디젤 2WD)이다.
TLX부터 도로상태에 맞춰 승차감과 조종안정성을 높여주는 진폭감응형 댐퍼(ASD), 후방주차 보조시스템, 사이드미러가 위로 접히는 걸윙타입 전동접이미러 등이 기본 적용된다. TLX 최고급형은 버튼시동 스마트키를 기본 적용했다. 인기 사양인 파노라마 썬루프는 TLX 등급부터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최고급형인 '리미티드'는 가솔린 2515만~2535만원, 디젤 2WD 2820만~2840만원, 디젤 4WD 3000만~3020만원으로 예정됐다. 파노라마 썬루프와 가죽시트,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운전석 파워시트 등이 기본 적용된 사양이다.
스포티지R은 현대차의 동급 차종인 '투싼ix'보다 가격은 높지만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춰 상품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께 공개된 일부 제원에 따르면 스포티지R의 차체 크기는 길이 4440mm, 넓이 1855mm, 높이 1635mm다. 투싼ix보다 30mm 길고 35mm 넓으며 높이만 20mm 낮다. 스포티지R의 공인연비는 미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대리점에 비치된 예정 가격표가 "지난달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대략적인 가격대를 안내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식 가격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신차 출시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R의 공식 출시에 앞서 2일부터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 제품 홍보를 위한 마이크로 사이트를 여는 등 이 차의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2004년 8월 출시됐던 기존모델 '뉴 스포티지'는 지난 1월까지 국내 21만대, 해외 70만대 등 총 91만대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스포티지R은 6년 만의 후속 모델로, 기아차 측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아차의 명성을 이어갈 야심작"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기아차는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모터쇼에서 이 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후, 오는 24일에는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이 차를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스포티지R은 국내에서는 광주 공장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유럽지역에서는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6월부터 생산돼 7월께 유럽시장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