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서버들이 대량으로 설치돼 있는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의 전력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줄여주는 쿨링시스템이 개발됐다.

IDC솔루션 전문기업인 유호스트(대표 이윤석)는 서버에 공급되는 전력량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PCT(전력분전함) 기술을 활용해 기존 IDC 쿨링 솔루션보다 전력 소비량을 최대 30%까지 줄여주는 새로운 쿨링 관리 솔루션 'XCMS(Xfra Cooling Management System)'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력분전함과 특수 칸막이가 장착된 서버설치함,센서(온도 및 습도 측정) 등으로 구성됐으며 전력분전함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전력소비량 분석 및 소비 예측 데이터를 토대로 서버 주변의 온도를 적정온도(17~27도)로 유지해주도록 고안됐다. 지금까지는 아파트 실내용 일반 에어컨과 비슷한 쿨링시스템을 채택해 전체 데이터 센터에 일괄적으로 찬바람을 불어넣어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이었다. 이 때문에 차가운 공기와 서버 가동으로 생긴 뜨거운 공기가 섞여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XCMS는 서버 뒷면에서 뿜어나오는 뜨거운 공기만을 따로 뽑아낼 수 있게 했다. 또 쿨존의 공기가 핫존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칸막이를 함으로써 개별 서버함 단위로 최소 전력으로 서버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야후의 상암센터와 LG텔레콤의 가산센터에서 1년간 시험 운영한 결과 전력소비량과 비용이 28~30%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