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하반기 이후 해외 주요 경쟁 업체들이 부진에서 완만하게 벗어나고 있지만 현대차는 소형차와 이머징 마켓에서의 강세로 여전히 경쟁우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2010년 전세계 총판매는 미국과 이머징 마켓에서의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한 338만대로 시장 점유율 5.3%를 달성(전년대비 0.13%p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09년에 현대차는 감세 혜택, 해외 공장 영업실적 호조, 높은 환율 등에 힘입어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0년에는 국내외 신차 출시 싸이클 본격화에 따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신차판매 비중이 종전 11.3%에서 33.5%로 상승할 것"이라며 "매출총이익률이 0.6%p 상승하고 지분평가이익 등이 증가해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24.7%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현대차의 2010년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3.5%, 16.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차 비중 상승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 내수 및 해외 판매의 대체적인 호조, 전기 대비 환율 안정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7319억원(영업이익률 9%), 1조846억원의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