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일 우림기계에 대해 굴삭기 업황 호조로 2010년 본격적인 실적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림기계의 주력 품목중 하나인 굴삭기 TM(변속기)이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으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을 포함한 한국의 건설기계 판매량은 지난해 1월 2780대에서 12월 3962대로 42.5% 증가하는 등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 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부터는 부품업체들에 대한 발주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우림기계의 월간 수주금액은 지난해 1분기 월간 3억~4억원에서 4분기에는 21억원 이상으로 늘었으며 2010년 들어서도 1월 25억원, 2월 30억원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림기계는 현대중공업, 두산모트롤에 굴삭기 TM을 납품하고 있으며 두산모트롤은 총 수요량의 60~70%를 우림기계에서 공급받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회사 매출의 58%(08년 매출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용 감속기 제품의 경우 월간 수주가 15억원 수준으로 아직까지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미국, 일본 등에서 해외 주문이 크게 늘어나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연초에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서 31만불짜리 수주에 성공해 새로운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는 월 30억원 이상의 수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우림기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굴삭기 TM매출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 107억원, 영업이익 22억원, 영업이익률 20.4%로 전분기 대비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2010년에는 연간 매출액 610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으로 전년보다 39%, 45% 증가하는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굴삭기 TM 매출이 08년의 225억원을 넘어선 300억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회사의 신규 사업인 풍력부문에서 70억~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2010년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1배로 시장대비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