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일 한라공조에 대해 올해 해외부문 성장세와 불확실성 해소에 주목하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수홍 연구원은 "한라공조는 올해 해외부문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스티온의 구조조정을 계기로 대주주 관련 할인요인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에는 해외부문 성장에 따라 실적이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 증가에 따라 직수출은 5084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한다는 추정이다.

이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외에도 유럽·미국 공장의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현대차그룹 현지 전략형 신차출시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알라바마 공장에서 YF 쏘나타가 출시되고 조지아 공장에서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라공조의 2010년 해외부문수익(지분법 평가이익 및 기술로열티 수입)은 1231억원으로 전년대비 23.8% 늘어난다는 판단이다. 세전이익에서 차지하는 이익 기여도는 가장 높은 수준인 약 60%에 이를 것으로 조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2010년은 한라공조에게 불확실성 해소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비스티온의 구조조정을 계기로 대주주 관련 할인요인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비스티온 구조조정 계획안은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스티온 채권단이 출자전환 등을 통해 최대주주에 올라설 경우 장기적으로는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비스티온이 구조조정을 통해 파산보호를 벗어나게 되면 과거 대주주와 관련된 불확실성(유동성 지원 우려 등)은 해소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