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현대ㆍ기아차에 대해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할인이 상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낮은 브랜드 파워 탓에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었는데,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브랜드 가치가 커지고 있어 주가 또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것이란 얘기다.

이 증권사 이기정 연구원은 "미국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현대차와 다른 경쟁업체의 시가총액을 비교하면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점유율 1%당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10조6000억원, 혼다는 7조6000억원, 닛산은 4조6000억원, 폭스바겐은 11조3000억원 수준"이라고 했다.

이에 비해 현대차는 5조8000억원에 불과해 경쟁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회사의 시가총액이 미래의 수익과 브랜드의 합산이라고 한다면, 현대차는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현대ㆍ기아차의 시가총액도 지금보다 증가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올해 신차 출시와 도요타의 리콜 사태 영향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