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증시 버팀목 '경기모멘텀' 둔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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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선행지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모멘텀의 대표적 지표인 경기선행지수의 고점 논란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증시 흐름을 가늠할 선행지표적 성격을 띄고 있어 이달 중 주식시장에서 최대 이슈가 될 공산이 커졌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이르면 3월 중 고점을 찍고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의 반락 주범은 환율 하락과 유가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 주식시장과 주택가격 정체로 인한 소비심리 약화가 꼽히고 있다.
경기선행지수 하락 구간에서는 기업이익도 하향 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란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견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90조원에 육발할 것이란 시장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경기선행지수가 반락할 경우 이에 대한 신뢰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면서 "그럴 경우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 개선 여지도 줄게 되고 주가 방향성 결정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지난달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꺾였고 국내 경기선행지수도 1분기 중 고점을 확인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경험적으로도 경기선행지수와 코스피지수의 방향성과 변곡점 간의 상관관계가 매우 컸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의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형성한 이후 주식시장이 하향세로 돌아선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증시 또한 경기선행지수 하락에 따른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가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과 경기모멘텀 둔화가 현실화되는 구간에서 코스피지수가 당장 '가치함정'(value trap)을 빠져나오기에는 걸림돌이
너무 많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경기모멘텀을 가늠하는 경기선행지수의 하강 위험이 한국 이외 글로벌 각국에서도 상반기 중 가시화될 것"이라며 "아울러 이달말 예정된 미국의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중단과 같은 양적안화 정책의 종료가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1분기 중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전환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과거 경기선행지수 하락기 공통적인 투자 스타일을 찾아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김동영,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가 빠르면 오는 3일 별표되는 수치부터 하락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현재 수치가 과거 고점 수준이고, 세부황목별로 부정적 요소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과거 경기선행지수 하락기에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을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업종별 수익률 변화폭이 크지 않았던 맞큼 공통적이 투자스타일을 보는 것이 더 유리하다"면서 "투자스타일로 조사한 결과, 저PER(주가수익비율), 저PBR(주가순자산비율), 분기실적 상향조정주, PER 밴드 하단주의 스타일이 선행지수 하락기에 꾸준하면서 높은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스타일을 기준에 맞는 투자종목으로 기아차 한진 LG디스플레이 KT 대한항공을 제시했다.
반면 경기선행지수 고점 논란은 이미 증시에 반영된 만큼 이로 인한 급락은 저가 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 분위기가 좋았을 때는 잠시 잊고 있다가 분위기가 차가워지자 다시 경기선행지수의 고점 논란이 수면위로 떠올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가 1월에 고점을 형성하고 모멘텀이 위축된다고 해도 이미 반영된 부분을 감안한다면 조정폭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만일 이러한 우려로 코스피지수 1500선이 위협받는다면 오히려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경기모멘텀의 대표적 지표인 경기선행지수의 고점 논란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증시 흐름을 가늠할 선행지표적 성격을 띄고 있어 이달 중 주식시장에서 최대 이슈가 될 공산이 커졌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이르면 3월 중 고점을 찍고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의 반락 주범은 환율 하락과 유가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 주식시장과 주택가격 정체로 인한 소비심리 약화가 꼽히고 있다.
경기선행지수 하락 구간에서는 기업이익도 하향 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란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견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90조원에 육발할 것이란 시장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경기선행지수가 반락할 경우 이에 대한 신뢰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면서 "그럴 경우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 개선 여지도 줄게 되고 주가 방향성 결정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지난달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꺾였고 국내 경기선행지수도 1분기 중 고점을 확인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경험적으로도 경기선행지수와 코스피지수의 방향성과 변곡점 간의 상관관계가 매우 컸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의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형성한 이후 주식시장이 하향세로 돌아선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증시 또한 경기선행지수 하락에 따른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가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과 경기모멘텀 둔화가 현실화되는 구간에서 코스피지수가 당장 '가치함정'(value trap)을 빠져나오기에는 걸림돌이
너무 많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경기모멘텀을 가늠하는 경기선행지수의 하강 위험이 한국 이외 글로벌 각국에서도 상반기 중 가시화될 것"이라며 "아울러 이달말 예정된 미국의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중단과 같은 양적안화 정책의 종료가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1분기 중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전환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과거 경기선행지수 하락기 공통적인 투자 스타일을 찾아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김동영,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가 빠르면 오는 3일 별표되는 수치부터 하락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현재 수치가 과거 고점 수준이고, 세부황목별로 부정적 요소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과거 경기선행지수 하락기에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을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업종별 수익률 변화폭이 크지 않았던 맞큼 공통적이 투자스타일을 보는 것이 더 유리하다"면서 "투자스타일로 조사한 결과, 저PER(주가수익비율), 저PBR(주가순자산비율), 분기실적 상향조정주, PER 밴드 하단주의 스타일이 선행지수 하락기에 꾸준하면서 높은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스타일을 기준에 맞는 투자종목으로 기아차 한진 LG디스플레이 KT 대한항공을 제시했다.
반면 경기선행지수 고점 논란은 이미 증시에 반영된 만큼 이로 인한 급락은 저가 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 분위기가 좋았을 때는 잠시 잊고 있다가 분위기가 차가워지자 다시 경기선행지수의 고점 논란이 수면위로 떠올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가 1월에 고점을 형성하고 모멘텀이 위축된다고 해도 이미 반영된 부분을 감안한다면 조정폭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만일 이러한 우려로 코스피지수 1500선이 위협받는다면 오히려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