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ix' 500여대의 리콜(결함시정)을 발표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해 11월 10일부터 30일까지 한국에서 생산, 미국으로 수출한 현대차 투싼ix 515대의 앞좌석 조수석 에어백 작동오류가 발견돼 현대차가 자발적인 리콜에 들어갔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현대차는 국내 출시분의 경우 적용된 시스템이 달라 이번 리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NHTSA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문제는 미국에서 출시된 투싼ix 조수석에 몸무게 240파운드(약 108kg) 이상의 승객이 앉을 경우 조수석 에어백 작동여부를 제어하는 PODS(승객감지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오류로 인해 '에어백 경고등'에 불이 들어온 상태에서 차량이 충돌을 일으키거나 일정수준 이상의 충격을 받으면 조수석 에어백이 전개되는데, 이 때 조수석에 어린 아이가 앉아있을 경우 상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게 NHTSA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 현재까지 미국에서 해당 결함으로 인한 사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문제가 된 모듈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무상수리를 제공키로 하고 차량 소유주들에게 이를 통보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