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6월12일 시작돼 한 달간 지구촌을 달굴 월드컵 'D-100'을 맞아 한국이 속한 B조 세 팀의 준비 상황,한국팀의 16강 진출 전략,기업들의 마케팅 현황 등을 짚어본다.

남아공월드컵에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웨인 루니(잉글랜드) 등 내로라하는 축구 스타들이 총 출동한다. 4년 전 독일월드컵 때 지네딘 지단(프랑스),루이스 피구(포르투갈),호나우두(브라질) 등이 한판 승부를 벌였다면 올해는 향후 축구계를 주름잡을 새로운 스타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월드컵의 득점왕(골든슈) 후보로는 메시 호날두 루니뿐 아니라 카카(브라질),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다비드 비야(스페인) 등이 꼽힌다. 득점왕을 차지하려면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강한 전력을 갖춘 팀에 속하는 게 필수다. 그런 의미에서 메시 호날두 루니 등 '빅스타 3인방'의 움직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들이 속한 나라는 전통적인 축구 강국인데다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게 공통점이다.

한국과 같은 조(B조)에 속한 메시는 지난 시즌 소속팀인 FC 바르셀로나가 정규리그,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스페인국왕컵 석권으로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데 이어 클럽월드컵,UEFA 슈퍼컵,스페인 슈퍼컵까지 6개의 우승컵을 싹쓸이 하는데 일등공신이었다. 170㎝가 채 안되는 단신 메시는 넓은 시야와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앞세워 경기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탁월하다.

잘 생긴 외모와 화려한 발재간을 갖춘 호날두도 메시와 함께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물망에 오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호날두는 위력적인 중거리슛과 무회전 프리킥이 전매특허다. 다만 포르투갈이 '죽음의 조'로 불리는 브라질 · 코트디부아르 · 북한과 한 조에 속해 16강에 진출하는 게 급선무다.

'부활'한 루니도 주목해볼 만한 선수다.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9골로 잉글랜드 대표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3골로 득점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삼바 축구'의 중원사령관인 카카는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와 함께 브라질 축구의 핵심이다. '하얀 펠레'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UEFA 클럽 선수상 등 국제무대에서 각종 상을 싹쓸이한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19골)인 드로그바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워 넘치는 돌파,헤딩 능력과 골결정력까지 갖춘 '아프리카 돌풍의 주역'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