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사의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3(PS3)에서 '3.1절'인 지난 1일부터 'Y2K버그(2000년을 인식하지 못하는 컴퓨터 오류)'와 유사한 이상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PS3 이용자들은 1일 부터 PS3에서 시계 기능 이상과 저장된 게임 데이터가 사라지는 등의 오류가 생기고 있다고 게임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 잇따라 지적하는 글을 올리며 PS3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이 제기한 오류 사례에 따르면 시계기능 이상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에 공급된 PS3의 경우 모든 숫자가 '2000/1/1'로 표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PSN(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접속이 불가능하거나 재부팅되는 버그가 생겨 게임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네티즌들의 지적이다.

이와함께 저장 데이터나 DLC(결제후 다운로드 받은 제품), 트로피(게임 레벨)가 사라지는 등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오류는 PS3 구형 모델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1일 오전부터 일부 PS3 모델에서 PSN 사용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홈페이지는 "발생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 등을 일본 본사와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문제 해결방법을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일부 네티즌은 "시스템 설정을 초기화시키는 방법으로 일시적으로 오류를 해결해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소니 측은 "문제가 해결될까지 PS3 전원을 켜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