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저탄소 부산게임산업진흥 중장기 계획수립
중견 게임제작기업체 300개 육성,매출액 1조원 달성

부산시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적 산업분야인 게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부산게임산업진흥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중장기 계획은 연평균 10% 이상의 고도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수출 15억 달러를 기록하고 국내 시장규모가 6조5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하는 게임산업에 뛰어들어 지역게임산업을 집중육성하기 위한 것이다.특히 부산의 게임산업진흥을 위한 중장기 계획(2010~2020)을 대외에 공포함으로써 지역 게임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이자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산업인 게임산업을 부산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삼기 위한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부산시의 향후 정책은 2020년 게임산업 중심도시 실현에 두고 있다.국내 메이저 게임기업과 글로벌 게임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하고 지역 게임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해 2020년 부산지역 게임제작기업의 매출규모를 1조원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이를 위해 부산시는 5대 전략,21개 과제에 2020년까지 국시비와 민자유치를 통해 4200억원을 투입한다.△차세대 게임제작 기반조성 △미래형 창의 인력·선도기술 확보 △게임제작 활성화지원 및 유통환경 선진화 △게임문화 가치창조 △글로벌시장 전략적 진출이 그 사업의 골자.

◇차세대 게임제작 기반조성을 위한 게임기업 집적화와 메이저기업 유치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부지 9918㎡,연면적 1만9809㎡,지상 9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중인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를 중심으로 게임 등 문화콘텐츠 분야 발전의 가속화를 위해 지역게임기업을 집적화한다.글로벌게임허브센터 분원을 유치해 지역 유망 게임기업의 인큐베이션과 차세대 게임콘텐츠·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게임 비즈니스 모델 및 글로벌 기업 협력모델도 개발한다.수도권에 소재하는 메이저 게임기업들의 스튜디오와 글로벌 게임 R&D센터도 유치하여 부산을 게임산업 글로벌 마케팅 거점으로 육성하기로했다. 이를 위해 게임 등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의 집적화 및 경영을 지원한다.문화콘텐츠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등 제반시책을 집행할 전문조직인 ‘부산콘텐츠진흥원’설립을 추진해 지역 문화콘텐츠산업 진흥 추진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게임 핵심전문인력 양성 및 선도기술 확보
게임 핵심전문인력 양성과 선도기술 확보를 위해 지역대학 및 관련 기관을 통해 게임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게임 전문인력을 양성한다.국제적인 컨퍼런스와 국책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게임 핵심전문인력을 육성할 방침이다.장기적으로 국립 ‘문화콘텐츠기술(CT)연구원’과 ‘지역거점 문화기술(CT)연구센터’를 유치해 지역 전문인력의 고용창출과 기초·원천 문화기술의 연구 및 상용화도 추진할 계획이다.최근 방송영상, 의료, 관광, 국방, 제조업 분야 등에 활용 가능한 체감형 가상현실(VR)과 입체영상기술(3D)의 잠재력 및 수요증대,미래 게임비즈니스 모델변화(다양화,복합화,첨단기술접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첨단 디바이스 개발을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 및 해외진출 모델도 적극 발굴한다.

◇게임제작을 위한 재정적, 기술적 지원 강화
게임제작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우수게임콘텐츠를 선정,집중 지원해 게임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자금조달이 어려운 지역기업에게 안정적 재원지원을 위해 민자유치를 통한 100억원 규모의 ‘부산게임콘텐츠투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2006년부터 (재)부산정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시행중인 지역소재 문화콘텐츠 기업을 스타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부산문화콘텐츠 스타프로젝트 지원도 현재 5억에서 2020년 30억으로 확대하기로했다.지역 게임제작사들의 유망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한다는 것이다.지역 게임기업의 경우 개발능력은 우수하지만 수도권에 편중된 게임물의 유통환경으로 인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메이드 인 부산 게임을 위한 상용화 지원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신규 게임 개발에 대한 테스트베드 및 비즈니스모델 개발지원을 위해 문화콘텐츠 콤플렉스에 관련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게임문화 가치 창조와 글로벌 시장 진출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력을 통하여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국내 e스포츠 메카의 명성에 걸맞는 e스포츠 경기장 구축, 세계 e스포츠대회 및 e스포츠 페스티벌을 열어 시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보편적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게임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변화된 여가문화에 부응하고, 건전한 게임이용문화 조성을 위해 각종 게임자료 및 프로그램을 갖춘 게임 특화도서관을 원도심지역에 설립하여 지역사회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다.부산게임업체들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스타 등 국제행사와 연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부산-후쿠오카 초광역경제권 형성사업 추진과 연계한 게임 등 문화콘텐츠 협력사업을 지원하고 도약하고 있는 부산게임기업의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테크니칼라(Technicolor) 3D 입체영상프로덕션도 유치해 글로벌 메이저기업과 공동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지역 게임기업들의 역량을 강화시켜 글로벌 시장의 전략적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된 지스타를 올해에도 부산에서 열고,국제게임기기 인증센터의 동서대 설립과 상반기 내 메이저 게임업체인 넥슨의 게임개발 부산 스튜디오 가동이 이뤄질 것”이라며 “부산의 게임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 중의 일부는 벌써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2020년 게임산업 중심도시 도약을 위해 부산의 게임산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