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GX인터내셔널(대표이사 김병진)은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조류독감 예방용 DNA백신(VGX-3400)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에서 조류독감 예방용 DNA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이다.

VGX-3400은 바이러스를 약화시키거나 사멸시켜 만든 기존 1세대, 2세대 백신과 달리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의 표면항원단백질(HA, NA, M2e-NP)을 발현하는 플라스미드 기반의 3세대 DNA백신이다.

VGX인터내셔널은 연내 3세대 백신인 VGX-3400의 임상1상 시험을 시작하며 건강한 성인 남성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 받게 된다. 임상시험에 사용될 DNA백신은 VGX인터내셔널의 미국 법인(VGXI, Inc.)에서 전량 생산 공급된다.

VGX-3400은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연내 임상시험에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VGX인터내셔널의 글로벌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인 미국 이노비오(www.inovio.com)는 현재 미국 FDA에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VGX인터내셔널은 아시아 첫 조류독감 DNA백신 임상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지난 1월 DNA백신 권위자로 알려진 펜실베니아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데이비드 와이너 박사를 임상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 제약업체 와이어스(Wyeth)의 임상 전문가인 공경선씨를 DNA백신 임상 총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