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구형 PS3를 사용하는 네티즌들은 'Y2K버그(2000년을 인식하지 못하는 컴퓨터 오류)'와 유사한 이상 현상에 게임커뮤니티를 통해 불만을 제기했다. 이 같은 현상은 2일 오전이 되어서야 해결됐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구형 PS3에서 3월 1일 날짜를 인식하지 못한 오류는 2일 오전에 해결됐다"며 "현재는 정상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2010년을 윤년으로 잘못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1일을 2월 29일로 계산하면서 서버간에 오류가 생겼다는 뜻이다.
이 같은 소니 측의 입장에 네티즌들은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2일 새벽 네티즌수사대가 소니 측의 오류를 먼저 정확히 짚어낸 것.
자신을 개발자라고 밝힌 네티즌(Shiro********)은 게임커뮤니티 루리웹에 "3월 1일에 오류가 난 것을 보면 2월 28일 다음날 계산에 문제가 생긴 듯 하다"고 추측했다.
그는 "윤달 잘못 계산으로 PSN서버나 PS3기기 쪽에서 시간과 관련해 동기화된 데이터들이 엉켜 구동이 안된 현상"이라며 "이 때문에 트로피나 세이브데이타가 삭제된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윤달계산은 진짜 초보프로그래머에게도 일어나지 않는 초짜버그"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추측은 2일 오전 소니 측이 내놓은 공식입장과 딱맞아 떨어졌다. 네티즌들은 "소니에서 윤년을 잘못 계산하다니 망신살" "고작 윤달로 3.1절 테러를 하다니" "윤년으로 게이머들을 분통터지게 하다니 어이없다" 등 쓴소리를 내뱉었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