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 국내 4만8981대, 해외 20만201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23.4% 증가한 25만99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 증가한 4만8981대로, 대표모델인 쏘나타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신형 1만2217대, 구형 1074대를 합해 총 1만3291대가 팔리며 내수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중 신형 출시를 앞둔 아반떼(7230대, 하이브리드 포함)와 그랜저(3552대) 등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 감소세를 보였지만, 쏘나타 판매 호조로 현대차의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2% 증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싼타페(2901대), 베라크루즈(715대)가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8월 출시한 투싼ix(4273대)의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나며 SUV 전체판매는 전년보다 32% 늘었다.

직전월인 1월에 비해서는 18.1%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후차 지원책 종료로 수요가 집중된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에서는 2월 한 달간 국내생산수출 6만8217대, 해외생산판매 13만3797대를 합해 총 20만2014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27.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해외공장 판매는 중국·인도공장 호조와 체코공장 본격 가동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43.9% 증가했으며, 국내생산수출도 3.9% 증가했다.

다만 직전월인 1월에 비해서는 해외공장 판매가 8% 감소했다. 이는 중국공장이 2월 춘절 연휴의 영향으로 영업일수가 줄어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올해 2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36.4% 증가한 총 52만2292대를 판매했다.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총 346만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위기 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재편과 경쟁심화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선두권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