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 수주한 총 96억5000만달러(11조1000억원)에 달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루와이스 정유공장 프로젝트 계약식을 체결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대우건설 등 4개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UAE 국영회사 ADNOC(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의 자회사인 타크리어(Takreer)가 지난해 발주한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 공사 계약식을 가졌다.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50㎞ 떨어진 루와이스 공단의 정유생산 능력은 현재 하루 42만배럴 규모로 2014년 초 확장 공사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하루 생산량이 40만배럴 늘어난 총 82만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11월 총 100억달러 규모로 발주된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 공사 총 7개 패키지(항만시설 공사 포함) 가운데 5,6번패키지를 제외한 5개 프로젝트를 96억4700만달러에 '싹쓸이' 수주해 화제가 됐다. 패키지5는 부지정리 공사로 현지업체가 수주했고,시설동 등을 짓는 패키지6의 수주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GS건설이 수주한 패키지2는 공사 금액만 31억1000만달러로 UAE 원자력 발전소를 제외하고 국내 건설업체가 따낸 플랜트 공사 중 최대 규모다.

패키지7은 루와이스 석유화학단지의 원유 및 제품유를 수출입하는 항만시설 공사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공사를 맡은 패키지3은 전체 플랜트에 물과 가스 등을 공급하는 유틸리티 시설 공사다.

SK건설의 패키지1은 원유정제설비와 주변 설비를 신설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의 패키지4는 루와이스 석유화학단지 안에 총 76기의 저장탱크로 구성된 저장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