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시는 전주 미국 증시 상승 여파와 그리스 지원방안 구체화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에 나섰던 외국인이 현선물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역시 비차익을 중심으로 순매수 강도를 높이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장중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졌고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관련된 악성 루머가 돌았다. 하지만 증시는 내성이 생겨 영향력은 미미한 모습이었다.

지난 1월 중순 이래 그리스발 유럽 재정적자 불확실성과 중국 긴축 우려 등은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는 이러한 악재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과 프랑스 국영은행은 양국 정부가 보증하는 그리스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최대 30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도 340bp(1bp=0.01%)로 지난 1월22일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지난 주 연기된 그리스 국채 발행이 성공한다면 추가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로 올 한 해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양회(兩會)가 3일 전국정치협상회의,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의 개막으로 시작된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2로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시장 예상을 하회했고 소폭 둔화됐다.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회에서는 시장 우호적인 발언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3일 장중 발표될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증시 하락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외적인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 조정시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매수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국의 1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3개월 만에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 설령 상승 흐름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개선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경기후행지표들이 개선세를 이어가는 국면에서 지수 조정폭과 기간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한 단기 대응이 바람직하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