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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지진 여파가 국제 펄프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가뜩이나 펄프가격 강세로 애로를 겪고 있는 국내 인쇄용지 업계에 파급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 및 세계적인 펄프제지 관련 잡지인 RISI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발생한 칠레 지진으로 현지 주요 펄프 및 종이 공장인 아로코(Arauco)와 CMPC 두 회사의 공장이 피해를 입었다.

이 잡지는 이들 두 회사가 지진 여파로 용수 및 전기 공급의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대부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아로코는 5개 공장 중 2개가,CMPC는 3곳중 1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아로코는 연산 300만t,CMPC는 연산 220만t을 생산해 주로 아시아와 유럽에 판매하고 있다.

칠레산 펄프는 우리나라 연간 전체 수입량(약 200만t)의 29%(59만t)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칠레의 펄프 공장 가동 중단이 1개월을 넘어 장기화 될 경우 국제 펄프가격 고공 행진이 불가피하다”며 “이에 따라 수입처 변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펄프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t당 470달러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같은해 연말 700달러를 넘었다.올들어서는 1,2월에 t당 740달러로 오르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