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건축설계업체가 방글라데시,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대규모 설계용역을 잇따라 수주해 화제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난달 말 방글라데시의 '내셔널뱅크(이하 NBL)타워'와 필리핀 '마닐라 방송 콤플렉스(복합건물)' 등 두 건의 건축설계용역을 따냈다고 밝혔다. 이들 신축건물의 설계비는 모두 486억원에 달한다. 총 공사비 규모로는 1조원이 넘는 프로젝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NBL타워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연면적 2만1925㎡,지상 21층 규모로 2013년 완공 예정이다. 희림은 앞으로 이 빌딩의 설계는 물론 프로젝트 진행 과정의 전체를 맡아 총괄관리해주는 건설사업관리(CM)까지 수행하게 된다. 설계용역비는 218억원이다.

희림은 지난달 26일에는 268억원 규모의 필리핀 '마닐라 방송 콤플렉스'에 대한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총공사비가 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복합건물인 마닐라 방송 콤플렉스는 지상 · 위성파 방송국,업무 · 숙박시설,사이버 교육센터 등이 들어선다. 지상 10~30층짜리 건물 6개동으로 구성됐다. 희림은 상암MBC사옥,YTN사옥,KBS미디어센터,디지털매직스페이스 등 국내 주요 미디어시설 설계 경험을 토대로 해외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게 됐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