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20.고려대)를 지도한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포상금을 받는 등 적지 않은 부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이번 대회 참가 선수단에 지급하기로 한 금메달 4천만원, 은메달 2천만원, 동메달 1천200만원 등 포상금은 지도자의 국적을 구분하지 않고 포상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메달 포상금은 선수와 감독의 경우 4천만원이지만 코치에게는 3천만원을 주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오서 코치는 김연아를 지도한 공을 인정받아 포상금 3천만원을 받게 됐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으로부터는 1천500만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건희 전 회장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단에 정부 포상금의 절반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경기지도자연구비도 지원 여부 검토 절차가 끝나는 대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도자연구비는 경기단체에서 대한체육회를 거쳐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신청을 하면 검토한 뒤 지원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역시 국적 제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 지도자라 하더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강화 훈련 등에 참가를 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지원하게 된다. 금액은 3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오서 코치가 이미 확보한 부수입만 7천500만원 정도가 된다.

이밖에 대한체육회나 대한빙상경기연맹 등에서 자체 격려금 등이 나올 경우 오서 코치는 추가 수입을 올릴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각종 광고 계약 등이 성사되면 이런 포상금을 훨씬 웃도는 거액을 받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