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망을 빌려 통신사업을 할 수 있는 통신재판매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온세텔레콤 등이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 준비에 착수했다. 이로써 내년에는 독자적 이동통신망 시설 없이 서비스를 하는 제4 이동통신사업자가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온세텔레콤은 2일 MVNO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해 운영하던 태스크포스팀을 MVNO사업단으로 개편했다. 사업단은 기존 이동통신사업자(MNO)와 공조해 타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마케팅 전략 수립,단말기 소싱,네트워크 설비 구축 등 구체적인 사업 준비작업을 벌여 내년 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자들과도 이동통신 MVNO사업 협의를 해왔으며 고객 기반이나 유통채널을 보유한 금융권 및 대형 유통업체 등과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MVNO 사업성을 타진해온 케이블TV업체들도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MVNO제도가 마련됨에 따라 대형 케이블TV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내년 중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오는 9월 초 시행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