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RBA)이 2일 기준금리를 연 4.0%로 0.25%포인트 올렸다. 호주의 금리 인상은 지난해 10월 이후 네 번째로 본격적인 출구 전략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BA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먼저 작년 10월부터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지난달 연 3.75%로 동결했다가 두 달 만에 다시 금리를 올렸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이날 성명서에서 "실업률과 물가 상승률도 예상보다 높지 않아 기준금리를 평상 수준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8월 7.25%에 달했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3.0%까지 낮췄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10년래 최고인 5.0%(연율 기준)를 기록한 캐나다도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일단 동결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