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의 초청으로 방한한 마하마 부통령은 올 들어 아프리카에서 온 첫 고위급 인사다. 지난 1일 입국 때는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이 직접 마중을 나갔고 청와대가 경호를 맡았다. 그가 이처럼 '극진한 예우'를 받고 있는 까닭은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중점 과제로 계획하고 있는 '아프리카 외교'와 무관치 않다.
서부아프리카의 관문으로 불리는 가나는 몇 해 전 주빌리(Jubilee) 해상광구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중국 유럽 등이 자원개발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주목받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석유 등 자원개발 분야에서 한국석유공사와 가나 국영석유회사가 협력하고,한국 기업이 플랜트 주택 등 주요 인프라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마하바 부통령은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특히 유 · 무상 원조 등 개발협력 사업 확대와 함께 인프라 건설,농촌 개발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요청했다.
가나는 특히 작년 말 STX그룹이 현지에 주택 20만채(100억달러 규모)를 짓기로 하면서 한국과의 관계가 돈독해졌다. 지난해 8월에는 박 국무차장이 자원외교 차원에서 가나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도 하반기 아프리카 순방시 가나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