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위기를 악화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골드만삭스가 새로운 '리스크(위험) 목록'에 적대적인 언론을 추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골드만삭스의 연례보고서를 인용,"골드만삭스는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기업 브랜드에 흠집을 내고 임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요동치는 금융시장이나 자연재해 같은 전통적인 위험 요소와 함께 일반인의 회사에 대한 적대감과 분노를 회사 이익을 잠식하는 위험 요소에 추가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미국의 대중잡지 롤링스톤이 골드만삭스를 "인간의 탈을 쓴 뱀파이어"라고 언급한 뒤 골드만삭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됐다. "은행은 '신의 일'을 하고 있다"는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의 언급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