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텔리전트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재편집

디지털 웹족
아이디어·가치 공유 현대판 부족

근본가치 지향자
日 '레키조'처럼 역사에 열광

내년 소비시장을 주도할 '트렌드세터'는 어떤 모습일까. 국내 트렌드 연구소 인터패션플래닝은 2일 '2011 트렌드 워치'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주목해야 할 소비자 그룹으로 △꿈을 현실화하는 '드림텔리전트'(Dreamteligent) △똑똑하게 공유하는 '디지털 웹족'(Digital Web-tribes) △역사와 본질가치를 중시하는 '근본가치 지향자'(Origin Valuer)를 제시했다.

'드림텔리전트'는 비약적인 기술 발전에 힘입어 상상의 세계를 현실에서 재편집하고 다차원적인 경험을 즐기는 소비자를 가리킨다. 3D,4D 입체영화 '아바타'나 4D 디지로그 사물놀이 '죽은 나무 꽃피우기'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에서나 가능했다. 또 나이키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트루 시티'는 유럽 6개 도시에서 선정된 '나이키 인사이더'들이 각 도시의 최신 경향을 증강현실 영상으로 보여준다.

드림텔리전트의 아이디어와 가치를 스마트하게 공유하는 '디지털 웹족'이 현대판 부족(tribe)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은 고립되지 않고 마이크로 블로그나 모바일 웹을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창출하며 공감하는 이들끼리 실제로 만나 결속을 다진다.

역사나 세월의 흔적에서 가치를 찾는 소비자를 가리키는 '근본가치 지향자'도 주목할 그룹이다. 구찌가 최근 크리스티경매와 함께 빈티지 제품을 감정해주는 공식 감정평가 사이트를 연 것도 이들을 겨냥한 것이다. 일본에선 신소비층인 '레키조'(역사 드라마 · 게임,특히 전국시대 무사에 열광하는 여성) 관련 시장이 700억엔(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89년 설립된 인터패션플래닝은 JC페니,타깃,자라 등 국내외 250개 기업 및 브랜드를 대상으로 트렌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