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회생작업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193명에 대한 정리해고 통보를 앞두고 노사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있으나 견해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일 오후 인력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막판 협상을 재개했다. 당초 오전 일찍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자체 협의가 길어져 지연됐다. 양측은 그동안 임금 삭감과 인력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왔다. 경영진은 더 늦을 경우 공멸할 것이라고 판단,3일 노동청에 정리해고 명단을 통보할 예정이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사측은 한 달 뒤인 다음 달 2일 정리해고를 실행하게 된다.

회사 측과 채권단은 임금과 생산성을 동종업계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본급을 20% 삭감하고,상여금도 200% 삭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정리해고는 철회하고,도급제도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기본급 10% 삭감,상여금 100% 반납'안을 고수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내부에서조차 양측의 견해차가 너무 커 당장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생산원가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은 점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