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자사고 '하나고' 개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하나고등학교가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출범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투자하는 만큼 차별화된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는 목표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로 세워진 하나고등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자립형 사립고란 정부 지원없이 재원 충당과 교육 과정 등이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학교입니다.
서울 은평뉴타운에 위치한 하나고는 전국적으로 일곱번째, 서울에서는 첫번째 자립형 사립고입니다.
전국에서 선발된 204명의 신입생 가운데 각각 20%는 사회적 배려대상자와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자녀로 구성됐습니다.
김진성 하나고등학교 교장
" 서로 배울 것이 있는 학생들을 뽑겠다는 것이 원칙입니다. 공교육이 살아날 수 있도록 생활기록부와 추천서, 학업계획서를 중심으로 해서 (학생을) 선정했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스팩보다 학교 생활을 충실히 하고 목표가 뚜렷한 학생들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감성과 덕성, 지성을 고루 갖춘 창의적인 세계인 양성을 목표로 출범한 만큼 교사 1인당 25명의 학생을 담당하고 과목 선택과 특별활동 등을 강화해 입시 위주 다른 특목고와는 차별화를 선언했습니다.
또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대학생 멘토의 도움을 받도록 배려했습니다.
전체 예산의 20%는 등록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학교 재단을 구성하는 하나금융그룹 출연금을 통해 충당됩니다.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고 이사장
"사교육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어서 공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하나고를 설립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교육을 못 받는 이들은 전액 장학금을 지원할 생각입니다.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30%에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에서 연간 30억 내외로 매년 출연할 계획입니다."
연간 1천만원이 넘는 학비가 부각되면서 하나고는 출범 전부터 귀족학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금융그룹이 직접 교육사업에 팔을 걷어붙인 첫 사례이자 학생 개개인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이 도입된다는 면에서 새로운 교육시스템의 실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