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이던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이 2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소속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한 첫 사례다.

정 구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년8개월간 중구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한나라당 내부의 일부 세력들에 의해 지속적인 음해를 받았다"면서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했다. 정 구청장은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현재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시 최초의 여성 구청장인 김영순 송파구청장(61 · 사진)도 이날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구청장은 국회에서 성명서를 내고 "전략공천으로 송파구청장 후보에 지명되면서부터 한 번만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민선 5기에는 새로운 비전과 열정,능력을 가진 새 사람이 또 다른 모델을 만들어내도록 길을 터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 구청장의 입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