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지난 2일 발생한 F-5 전투기 추락사고와 관련,대북 초계비행을 제외한 모든 전투기의 비행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공군 관계자는 3일 "사고 기종인 F-5 전투기는 사고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비행이 중단되며 다른 전투기도 안전 점검에서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4일부터 순차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추락한 F-5 조종사인 오충현 중령(43)과 어민혁 대위(28),최보람 중위(27)가 비행착각(vertigo)으로 구름 속에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황병산에 충돌했거나 전투기 간 충돌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밀 조사 중이다. 공군은 이들이 기동훈련 중 순직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1계급 추서를 국방부에 요청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14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일패동 농가 비닐하우스단지에 109 항공대 소속 500MD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에 탑승해 있던 박정찬 준위(45)와 양성운 준위(32) 등 2명은 사고 현장에서 3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