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지 4일째인 2일 칠레에서 생존자를 위한 구호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지진으로 고립된 피해지역에 헬리콥터와 보트 등을 이용,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

지진으로 파괴된 제2의 도시 콘셉시온에는 비상급식소가 문을 열었고 물탱크 트럭이 집집마다 순회하며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생존자 구조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은 콘셉시온의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이날 79명의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7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현재까지 공식 사망자는 795명으로 실종자가 여전히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지원도 이어졌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칠레를 방문,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만나 "미국은 칠레 정부가 요청한 대로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위성전화 20대를 전달했다. 또 정수시설 야전병원 신장투석기 발전기 야전교량 비상급식시설 헬리콥터 및 구조팀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조씨와 장씨 등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콘셉시온에서 연락이 끊긴 뒤 현재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