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25만원↓…렉서스 ES 3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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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 보험료 내달 조정
4월부터 혼다 렉서스 BMW 등 수입차의 자동차보험료가 할증되는 것은 수입차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수입차는 차값이 비싸 사고가 났을 때 수리비가 국산차의 평균 3~6배에 달하지만 그동안 보험료는 그만큼 차이가 나지 않았다.
◆수리비 등 반영에 등급 세분화
보험개발원이 매년 발표하는 차량 모델별 등급은 차종별로 사고 발생 빈도나 수리비 부품 값 등이 다른 점을 감안해 등급을 매긴 것이다. 이 등급은 자동차보험 중 자차(自車)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자차보험료는 전체 자동차보험료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보험개발원은 특히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차량 등급을 발표하면서 등급을 11등급에서 21등급으로 세분화하고 자차보험료 가중치도 최대 ±25%에서 ±50%로 확대했다. 중간인 11등급에서 1등급 쪽으로 한 등급이 이동할 때마다 5%씩 할증되고 21등급 쪽으로 갈 때마다 5% 할인되는 식이다.
특히 수입차는 처음으로 차량 모델별로 등급을 매겼다. 지난해까지는 차량대수가 적어 제조사별 등급만 있었지만 올해부터 벤츠 E클래스나 BMW 7시리즈,도요타 렉서스 ES,혼다 어코드 등 많이 팔린 차량은 모델별로 등급을 매긴 것이다. 이렇게 되면 비싸고 수리비가 많이 드는 모델일수록 보험료를 더 내야한다. 예를 들어 혼다 차량의 경우 지난해에는 3등급으로 모든 차량이 15% 할증됐지만 올해 어코드는 1등급으로 50% 할증되고 CR-V는 2등급으로 45% 할증된다.
◆모델별 보험료 변화는
국산차는 대부분 중간 수준인 8~16등급을 받았다. 제네시스는 지난해보다 6등급이나 개선돼 15등급을 받았다. 뉴아반떼XD와 뉴에쿠스 체어맨W SM7 등은 1등급이 올랐고 아반떼XD 모하비 윈스톰 등은 2등급이 올라 보험료가 내려간다.
그러나 모닝 로체이노베이션 싼타페(신형)는 1등급,포르테 체어맨 카이런 등은 2등급이 악화됐다. YF쏘나타와 K7 뉴SM5(신형) 투싼ix i30 등은 지난해와 등급이 같았다.
수입차는 대상 브랜드와 모델 26개 중 절반 가까이가 1~3등급에 몰렸다. 크라이슬러 포드 닛산 푸조와 어코드(혼다)는 1등급을 받았다. 도요타 렉서스 ES 시리즈는 3등급으로 지난해보다 9등급 악화됐고 닛산과 도요타 기타 차량,혼다(CR-V 제외)는 7등급,볼보 폭스바겐 푸조 등은 6등급 악화됐다.
이 같은 모델별 등급 변화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가 달라지게 된다. 예컨대 차량가액 4400만원짜리 제네시스는 자차 보험료가 75만4000원에서 50만5770원으로 내려가는 반면 6520만원 상당의 렉서스ES는 96만4900원에서 132만802원으로 뛰게 된다. 평균 자차보험료가 54만8000원인 혼다 어코드는 올해 자차보험료를 15만원가량 더 내야 한다. 작년 말 현재 등록 자동차는 1732만대로 이 중 수입차가 42만5330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