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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발 앞선 新기술·전략 상품…기업 올림픽서도 '金' 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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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 결합‥삼성, 초절전 40나노급 D램 양산
    플러스 알파‥3D TV·스마트폰 접목한 자동차
    컨버전스‥LG텔레콤, 탈통신 프로젝트 추진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영 패턴이 올 들어 한층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마무리되면서 세계 주요 시장이 2008년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경기침체를 기점으로 주요 산업의 질서가 바뀌고 있는 것도 국내 기업들이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이전에는 상대가 버거웠던 글로벌 경쟁업체들을 꺾을 호기가 찾아왔다는 게 주요 기업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기업들의 무기는 신제품과 신기술이다. 경쟁업체를 따돌리기 위한 첫번째 조건이 제품 경쟁력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주요 기업들이 내놓은 신제품 · 신기술 로드맵에는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이 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소모량이 적고 환경에 무해한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내놓는 '그린(Green)',기존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더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플러스 알파(Plus Alpha)',성격이 다른 업종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컨버전스(Convergence)'등을 올해의 키워드로 꼽고 있다.

    ◆한층 치열해진 '그린 경쟁'

    '그린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전자와 자동차,에너지 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양산에 들어간 40나노급 4Gb DDR3 D램을 바탕으로 반도체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반도체를 탑재한 모듈은 기존 동일 용량의 제품에 비해 소비 전력을 35%가량 절감할 수 있다. 백색가전 분야에서도 전력 소모량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이 회사가 올해 내놓은 에어컨은 불필요한 냉방을 줄이고 필요한 곳에 집중해 냉방하는 첨단 기술을 사용,전력 소모량을 줄였다.

    LG전자는 태양전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120㎿급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완공했으며 내년까지 120㎿급 생산라인 1기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 · 기아자동차는 미래형 친환경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친환경차(그린카) 개발을 비롯한 연구개발(R&D) 부문에만 올해 총 4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작년보다 53.3% 증가한 수치다. 현대자동차는 북미시장에 올 하반기 쏘나타급 가솔린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한다. 2011년 출시를 목표로 디젤 하이브리드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오는 8월부터 생산,관공서 등의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1 더하기 1은 2가 아닌 10

    기존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더하는 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내놓은 3D(3차원) TV가 대표적인 사례다. 입체 영상을 보여주는 제품은 지난해 이전부터 시장에 나와 있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반응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3D 콘텐츠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판단,공중파 등 2차원 영상을 3차원으로 전환하는 기능을 개발해 새 제품에 첨가했다. TV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는 장터인 '삼성 앱스'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 3D TV에 적용한 것도 '플러스 알파' 전략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TV용 LED(발광다이오드) 모듈 사업을 벌이고 있는 LG이노텍도 같은 전략을 쓰고 있다. TV화면을 블록으로 구분해 영상의 밝기를 별도로 조절하는 '영상 부분 제어 기술(local dimming)' 기능을 더한 LED 광원(光源)이 이 회사의 무기다. 블록별로 영상의 밝기를 조절할 경우 TV의 화질이 한층 선명해지고 전력소모량도 줄어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아자동차는 '차량용 위젯'을 통해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를 작은 아이콘 형태로 만들어 화면에 배열,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뉴스와 날씨,교통 상황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와 같은 온라인 인맥구축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종결합이 강한 변종을 만든다

    통합LG텔레콤은 20여개의 '탈통신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교육,유틸리티,미디어 · 광고,자동차,헬스케어 등의 다양한 분야를 통신과 결합,새로운 변종을 만들겠다는 게 이 회사의 복안이다. 경쟁이 치열한 기존 유 · 무선 통신 시장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첫 단계는 개인 고객을 겨냥했던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IPTV 등의 서비스를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룹웨어,물류관리 등 차별화된 기업 솔루션을 탑재한 단말기 등의 상품 등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전자와 통신의 결합을 추구하고 있다. 휴대폰을 이용해 2D 영상을 3D로 자동 변환해 3D 영상 시청을 가능하게 한 모바일 3D TV 등의 제품을 준비 중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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