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 국가대표팀이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한 오찬 식단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국가대표팀의 오찬 식단은 청와대 미투데이(한국형 마이크로 블로그)를 통해 공개됐다.

청와대 미투데이 담당자는 지난 3일 오후 1시께 "밴쿠버 선수단들이 맛있는 김치찌개와 불고기를 먹고 있다"며 김치찌개와 불고기, 반찬 5종류가 차려져 있는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선수들이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이 한식이었다"며 이 같은 차림을 대접한 배경을 덧붙였다.

이 사진은 삽시간에 온라인에 퍼졌고,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간소하니 깔끔한 것 같아 좋다", "소박하고 정성이 엿보인다", "기회가 되면 같이 먹고 싶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청와대 직원식당에서 먹었나", "국민세금 아끼려고 그러는 듯" 일부 격양된 목소리를 내는 네티즌도 있었다.

그러나 청와대 미투데이 담당자는 같은날 오후 3시께 네티즌들의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선수단의 청와대 오찬은 한식코스요리였다"고 밝히며 "일부 코스만 보면 양이 적어 보였을 것"이라고 해프닝에 대해 웃어넘겼다.

실제 선수단에게는 한식요리로 게살냉채, 단호박죽, 궁중잡채, 고추장메로구이, 한우 야채불고기, 진지와 김치찌개, 과일, 유자차가 대접됐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