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축구경기에서 선제골을 선사한 이동국을 비롯한 양팀의 주축 선수들이 빨간 운동화 끈을 메고 나온 이유가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4(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친선경기에서 이동국과 이청용, 기성용, 안정환, 김정우, 딛에 드로그바 등 양팀의 대표 선수들은 모두 빨간색 축구화 끈을 묶고 출전했다.

이들은 모두 나이키 운동화를 신는 선수들인데, 나이키의 '빨간색 운동화 끈으로 세상을 치유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진행하는 (RED)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빨간색 운동화 끈을 멘 것이다.

나이키는 빨간색이 적용된 제품을 판매하고 이를 통해 조성되는 수익금 전액을 에이즈 치료제를 제공하는 '글로벌 펀드'와 에이즈 확산 방지 교육을 벌이는 '아프리카 축구기반의 지역사회 프로그램'에 기부하고 있다.

이날 선들이 착용한 빨간색 끈은 전 세계 나이키 매장에서 4000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또 나이키 (RED)의 한정판인 아셴테(Ascente) 축구공과 브라질 N98 레드 트랙 재킷은 3월 3일 전세계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한편 이날 나이키는 피치 주변의 A보드를 통해 'Lace Up. Save Lives'라는 메시지를 노출시키며 팬들에게 (RED)캠페인 참여를 독려했으며, 선수 입장 시에는 선수들이 (RED)볼을 들고 경기장에 입장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