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한 신혼부부가 첫날밤을 유치장에서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신부 마리사 앤 푸티냐노-키니(22)는 1일 결혼식을 마치고 차를 몰고 나오던 중 주차장에서 남편 티머시 키니(37)의 전 애인을 발견하고는 전 애인과 그의 아들을 향해 돌진했다.

다행히 두 사람 모두 제때 피해 다치지 않았지만 마리사는 '흉기(자동차)'를 이용한 공갈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일을 마치고 귀가하다 이 같은 봉변을 당한 전 애인은 마리사가 자신을 보자마자 차창을 내리고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을 퍼붓더니 시동을 켜고 돌진해 왔다고 진술했다.

옆좌석에 타고 있던 남편 티머시도 풍기문란 혐의로 신부와 함께 유치장 신세를 졌다.

이 부부는 결혼식 후 샴페인 한 병을 나눠마신 것으로 조사됐으며 체포 당시에도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지역 일간 케이프 코드 타임스는 보도했다.

이들은 각자 다른 감방에서 떨어져 하룻밤을 보낸 후 이튿날 풀려났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원 인턴기자 carpe8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