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1630선을 '터치'한 뒤 힘없이 되밀려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어 하방 경직성은 확보되고 있다.

4일 오후 1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5포인트(0.46%) 내린 1614.9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경기선행지수 하락 반전과 미국증시 혼조 마감 소식에도 불구하고 2.91포인트(0.18%) 오른 1625.35로 출발했다.

이후 1631.10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서지 않으면서 보합권으로 밀린 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8억원, 12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이 88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로 371억원의 매물이 출회되고 있지만 비차익거래로 595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체적으로 22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5일로 예정된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전인대 국정보고와 그리스∙독일 총리 회담, 미국 실업률 발표가 주식시장의 단기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주체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형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나흘만에 하락 반전하며 1.43% 내린 76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LG전자도 3.23% 내린 10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자동차주도 약세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1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530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