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내 대표적 지한파(知韓派)로 20선 의원인 찰스 랭글 의원(79 · 민주 · 뉴욕 · 사진)이 윤리규정 위반으로 당 안팎에서 비난이 거세지자 하원 세입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랭글 의원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윤리위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휴직을 허가해달라'고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서한을 보냈다며 위원장 사퇴 입장을 밝혔다.

랭글 의원은 기업으로부터 부적절한 여행경비를 제공받았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달 26일 하원 윤리위원회로부터 윤리규정 위반 결정을 통보받았으며 위원회는 추가적인 윤리규정 위반 여부를 계속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랭글 의원은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1977년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계획에 강력히 반대했고,지난해 한국전 휴전일인 7월27일 조기를 게양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 제정을 주도한 대표적 지한파 의원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