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의 가파른 성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자에 '한국 기업을 배우자'는 특별 사설을 실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날 '세계에서 약진하는 한국 기업에 배우자'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 기업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뒤 일본 기업과 정부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신문은 LED(발광다이오드) TV를 일본 기업이 먼저 개발해 상품화했음에도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의 80%를 차지하고,현대차는 급성장하는 중국에서 2위로 달리는 등 한국 기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그 배경에는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 제고가 큰 힘이 됐지만 환율효과 외에도 한국 기업의 3가지 장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3가지 요인으론 △불황에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과감하고도 신속한 경영판단 △차세대 고부가 제품을 시장에 집중 투입하는 판매전략 △선진국만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국까지 구석구석 진출한 해외 전략 등을 꼽았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