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美공장 해고 보상금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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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직원에 2800억원…리콜사태 비난여론 무마용인듯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이달 말 문을 닫을 예정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누미(NUMMI) 공장 직원들에게 총 2800억원 규모의 정리해고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대규모 리콜 사태로 도요타에 대한 미국 내 불만이 극에 달한 가운데 현지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3일 미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누미 공장 직원 4500여명에게 2억5000만달러(약 2860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1983년 도요타와 GM이 5 대 5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누미 공장은 GM 브랜드인 '폰티악'의 소형차 모델인 '바이브'와 도요타의 소형차 '코롤라'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미 · 일 양국 자동차업계의 우호관계를 상징해왔던 누미 공장은 지난해 8월 GM과 도요타가 비용절감 차원에서 폐쇄를 동시에 발표하면서 이달 말부터 가동 중단 및 모든 직원의 정리해고가 결정됐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도요타와 GM의 공장 폐쇄 방침에 강력히 반발했으며,도요타 리콜 사태가 터진 이후에는 누미 공장 폐쇄와 리콜 문제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UAW는 누미 공장 폐쇄 결정이 나왔던 당시 "도요타가 미 정부의 '중고차 보상제도'로 가장 큰 수혜를 입고서도 냉정하게 근로자들을 버렸다"며 비난했다. 지난달 12일엔 누미 공장 근로자 수십명이 집회를 열고 "공장이 문을 닫으면 리콜 사태로 땅에 떨어진 도요타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요타 북미법인은 "이번 조치는 누미와 UAW 간의 기존 협상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3일 미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누미 공장 직원 4500여명에게 2억5000만달러(약 2860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1983년 도요타와 GM이 5 대 5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누미 공장은 GM 브랜드인 '폰티악'의 소형차 모델인 '바이브'와 도요타의 소형차 '코롤라'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미 · 일 양국 자동차업계의 우호관계를 상징해왔던 누미 공장은 지난해 8월 GM과 도요타가 비용절감 차원에서 폐쇄를 동시에 발표하면서 이달 말부터 가동 중단 및 모든 직원의 정리해고가 결정됐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도요타와 GM의 공장 폐쇄 방침에 강력히 반발했으며,도요타 리콜 사태가 터진 이후에는 누미 공장 폐쇄와 리콜 문제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UAW는 누미 공장 폐쇄 결정이 나왔던 당시 "도요타가 미 정부의 '중고차 보상제도'로 가장 큰 수혜를 입고서도 냉정하게 근로자들을 버렸다"며 비난했다. 지난달 12일엔 누미 공장 근로자 수십명이 집회를 열고 "공장이 문을 닫으면 리콜 사태로 땅에 떨어진 도요타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요타 북미법인은 "이번 조치는 누미와 UAW 간의 기존 협상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