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후안 만이라는 청년이 'Free Hug'라고 쓰인 팻말을 머리 위에 들고 호주 시드니의 쇼핑 중심지 피트 스트리트 몰을 걸었다. 낯선 사람들이 서로 안아주는 '프리 허그 운동'의 시작이었다. 사이먼 무어는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은 다음 세상에 알리기 위해 방송국에 보내는 대신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은 40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프리 허그 운동을 전파시켰다.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인 미치 조엘은 이런 사례를 들며 "'여섯 다리(사람)만 거치면 전 세계 사람들과 연결된다'는 이른바 '여섯 다리 법칙'은 더 이상 쓸모 없다"고 단언한다. 전통적인 관계 구축의 수단인 '다리(단계)'를 인터넷과 수많은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의 '픽셀(화소)'이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래를 지배하는 식스 픽셀》에서 "식스 픽셀로 변화될 미래에 뒤처지고 싶지 않다면 지금 당장 소셜 미디어의 세계로 뛰어들라"고 강조한다. 소셜 미디어란 사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생각과 의견,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수단.초기 모델인 블로그,싸이월드부터 위키,미투데이,트위터까지 다양하다.

식스 픽셀의 세계는 정보 제공자와 수용자가 분리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정보를 제공하고 수정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정보를 오래 쥐고 있는 것이 유리했던 과거와 달리 이 세계에서는 누가 고급 정보를 빨리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고급 정보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가공해 올려야 튼튼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고,이것이 비즈니스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즈니스맨이라면 블로그든 팟캐스트든 트위터 계정이든 지금 당장 시작해 스스로 미디어 채널이 돼라고 그는 조언한다.

웹에서 2.0으로,소셜 네트워크로 발전하고 있는데도 남의 일처럼 팔짱만 끼고 있다가는 머지않아 후회하게 된다는 것.매스미디어에서 1인 미디어로,디지털 유목민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개인 브랜드를 만들어야 할 이유다. 저자는 강조한다.

"모든 사람은 이미 서로 연결돼 있다. 그러므로 당신의 비즈니스를 모든 사람에게 연결하라."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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