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동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집들도 대부분 한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공시가격이 상승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와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는 작년에 이어 '가장 비싼 집' 1,2위를 그대로 유지해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연립주택인 트라움하우스5차(전용면적 273.6㎡) 공시가격은 50억8800만원으로 작년(49억3600만원)에 비해 3.1% 올랐다. 작년 50억원대 미만으로 값이 떨어져 국내 공동주택 가운데 50억원을 넘는 집이 사라졌으나 이번에 다시 50억원대를 회복했다. 물론 단독주택 가운데선 8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집을 포함해 50억원이 넘는 집도 많다.

트라움하우스5차는 공시가격이 처음 발표된 2006년 이후 5년째 수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트라움하우스는 4개 단지에 총 72채 규모로 서리풀공원 인근에 있다. 초호화 주택인 데다 재계 인사,고소득 자영업자,외국기업인 등이 많아 보안도 철저하다.

공시가격이 두 번째로 비싼 삼성동 아이파크(269.4㎡)는 작년 42억8800만원에서 4.3% 오른 44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아이파크는 아파트 가운데선 공시가격 1위다. 이 아파트는 지상 46층짜리 3개동에 449채가 들어서 있다.

다음으로 3위에 오른 공동주택은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265.5㎡,아파트)로 43억6000만원으로 공시됐다. 작년까지는 인근 상지리츠빌2차(244.3㎡)가 3위 공동주택이었으나 3차가 지난해 새로 지어지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3차가 입주한 때문인지 상지리츠빌2차는 공시가격이 40억1600만원으로 작년에 비해 0.6%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연립주택인 용산구 한남동 코번하우스(273.7㎡) 공시가격이 25억3600만원으로 작년 대비 8.2% 상승,5위에 올랐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