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전설' 밥 루츠, GM 떠난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월 실적 발표직후 "퇴진"…포드에 471대 差로 1위 내줘
WSJ "47년 자동차인생 마감"
WSJ "47년 자동차인생 마감"
'미국 자동차업계의 전설'로 통하는 제너럴모터스(GM)의 2인자 밥 루츠 부회장(78)이 47년간의 자동차 인생을 접고 오는 5월1일자로 퇴진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은 3일 GM의 생산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차 라인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루츠 부회장이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결정은 전날 발표된 2월 미국 자동차 판매 실적에서 GM이 포드에 불과 471대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준 직후 나온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GM은 전날 북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GM이 월간 판매에서 포드에 뒤처진 것은 1998년 노조 파업 영향으로 두 달 동안 포드에 선두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1960년 이후 처음이다.
루츠 부회장은 "자동차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9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계획했던 것을 어느 정도 이룬 만큼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GM 제품 개발책임자로 근무하면서 디자인을 현대화하고 품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자동차 전자화도 적극 추진했다.
하지만 무뚝뚝하고 거리낌 없는 성격 탓에 때로는 회사를 곤경에 몰아넣기도 했다. '폰티악'과 '뷰익'을 손상된 GM 브랜드로 묘사하는가 하면 지구온난화 문제를 '공갈(a crock of~)'이라고 비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루츠 부회장은 작년 2월 GM이 정부에 구제금융 요청 계획서를 제출하기 앞서 그해 말 퇴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프리츠 헨더슨 전 최고경영자(CEO)가 남아줄 것을 요청해 퇴진하고 않고 회사 구조조정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작년 말 에드워드 휘태커 현 GM CEO가 취임한 이후에는 역할이 모호해지면서 사내 영향력이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츠 부회장은 2001년 9월 글로벌 개발책임자로 GM에 근무하기 전에는 포드 부사장과 크라이슬러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포드에서 일하기 전에는 BMW에서 3년 동안 판매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스위스 취리히 출생으로 프로덕션 매니지먼트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UC버클리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땄다. 군 복무 시절에는 해병대 조종사로 활동했다.
한편 GM은 이날 미국시장 판매 및 마케팅을 담당하던 수전 도허티 부사장에게 마케팅 부문을 전담하게 하고,동남아지역을 맡았던 스티브 칼리슬을 미 판매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또 마크 루스 북미지역 담당 사장에게 판매와 마케팅을 총괄하도록 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은 3일 GM의 생산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차 라인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루츠 부회장이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결정은 전날 발표된 2월 미국 자동차 판매 실적에서 GM이 포드에 불과 471대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준 직후 나온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GM은 전날 북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GM이 월간 판매에서 포드에 뒤처진 것은 1998년 노조 파업 영향으로 두 달 동안 포드에 선두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1960년 이후 처음이다.
루츠 부회장은 "자동차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9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계획했던 것을 어느 정도 이룬 만큼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GM 제품 개발책임자로 근무하면서 디자인을 현대화하고 품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자동차 전자화도 적극 추진했다.
하지만 무뚝뚝하고 거리낌 없는 성격 탓에 때로는 회사를 곤경에 몰아넣기도 했다. '폰티악'과 '뷰익'을 손상된 GM 브랜드로 묘사하는가 하면 지구온난화 문제를 '공갈(a crock of~)'이라고 비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루츠 부회장은 작년 2월 GM이 정부에 구제금융 요청 계획서를 제출하기 앞서 그해 말 퇴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프리츠 헨더슨 전 최고경영자(CEO)가 남아줄 것을 요청해 퇴진하고 않고 회사 구조조정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작년 말 에드워드 휘태커 현 GM CEO가 취임한 이후에는 역할이 모호해지면서 사내 영향력이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츠 부회장은 2001년 9월 글로벌 개발책임자로 GM에 근무하기 전에는 포드 부사장과 크라이슬러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포드에서 일하기 전에는 BMW에서 3년 동안 판매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스위스 취리히 출생으로 프로덕션 매니지먼트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UC버클리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땄다. 군 복무 시절에는 해병대 조종사로 활동했다.
한편 GM은 이날 미국시장 판매 및 마케팅을 담당하던 수전 도허티 부사장에게 마케팅 부문을 전담하게 하고,동남아지역을 맡았던 스티브 칼리슬을 미 판매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또 마크 루스 북미지역 담당 사장에게 판매와 마케팅을 총괄하도록 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