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50%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이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을 찾은 관객은 1천313만9천854명이며, 이 가운데 한국영화 관객은 751만명, 시장점유율은 57.2%였다.

이는 전달의 39%보다 18.2%포인트 오른 것으로, 1월말과 2월초 개봉한 '하모니'와 '의형제'의 흥행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의형제'는 '2012', '뉴문', '아바타'로 이어지는 외화 흥행 릴레이를 끊고 13주 만인 2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후 4주 연속 이 부문 정상을 지켰다.

'아바타'는 관객 수 기준으로 '괴물'(1천301만명)을 누르고 역대 최고 흥행작에 올랐으며, 흥행 수입 기준으로도 1위였던 '해운대'(810억원)를 밀어내고 이보다 400억원 가량 많은 1천200억원대의 입장권 매출을 올렸다.

2월은 상영일이 28일에 불과하고 설 연휴가 짧아 기대만큼 특수가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관객 수는 7.3% 늘었고 매출액도 30.3% 증가한 1천3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흥행작은 '의형제'와 '하모니', '아바타'를 비롯해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평행이론',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공자-춘추전국시대', '울프맨', '전우치', '식객 : 김치전쟁' 순으로 한국영화와 외화가 각각 5편씩 10위권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oyy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