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및 노령화로 2050년께 한국 인구가 현 시점보다 650만명이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조사됐으며 고교 졸업생 100명당 81.9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4일 노동 인구 주거 등 총 11개 부문에 걸친 각종 통계자료를 이용해 국민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2009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1일 현재 총 인구(장래추계 인구)는 4874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0.29% 늘었다.

하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인구는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출생아 숫자인 합계출산율은 2008년 1.19명에서 지난해 1.15명으로 감소했다. 2009년 혼인 건수는 30만9800건으로 전년(32만7700건)보다 감소했지만,이혼 건수는 12만6900건으로 전년(11만6500건)보다 증가했다. 반면 14세 미만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비중을 나타내는 고령화지수는 2000년 34.3에서 지난해는 63.5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인구 증가율은 올해 0.26%, 2015년 0.10%를 기록한 뒤 2019년부터 둔화되기 시작해 2050년 인구는 올해보다 650만명 줄어든 4234만3000명이 될 것으로 통계청은 예측했다.

출산율이 낮아짐에 따라 총 학생수도 줄고 있다. 2009년 4월 기준으로 전국의 학생수는 1052만1000명이며 총 인구에 대한 학생 비율은 21.6%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가 27.8명으로 크게 감소했고 중학교 34.4명,일반계 고교 35.9명, 전문계 고교 29.8명 등으로 집계됐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19.8명, 중학교 18.4명,일반계 고교 16.4명,전문계 고교 13.3명으로 나타났다.

2009년 기준 대학교 진학률은 81.9%로 10년 전인 1999년의 66.6%에 비해 15.3%포인트 상승했다. 고학력 취업난이 빚어지는 이유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2008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139.5명이 암으로 사망했으며 뇌혈관질환(56.5명),심장질환(43.4명),자살(26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998년 인구 10만명당 18.4명이었던 자살 사망률은 2008년 26.0명으로 늘었다. 2008년 기준 기대수명은 80.1세로 1998년의 74.8세에 비해 5.3년 늘어났다.

2009년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4794만4000명으로 인구 100명당 98.4명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당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31.8명이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