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3D(3차원) 로봇 원전 테마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을 이어감에 따라 뉴스에 민감한 테마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코스닥시장에선 3D 테마의 잘만테크아이스테이션,로봇테마의 유진로봇다사로봇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눈길을 끌었다. 케이디씨바른전자가 각각 5.10%,3.88% 올랐으며,대국(7.55%) 현대아이티(5.17%) 등도 급등했다.

지난해 말 3D 영화'아바타' 개봉을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한 3D 테마는 신작 3D 영화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상영에 들어가면서 다시 관심이 커졌다. 개봉과 함께 압도적인 차이로 예매율 1위에 오르자 또 한번의 3D 테마 랠리가 기대된 것이다. 아이스테이션은 케이디씨를 통해 판매하는 3D용 영사기와 안경의 제조원이란 점이 부각됐다.

유진로봇과 다사로봇의 경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하는 유치원 로봇교육(R러닝) 사업에 가장 먼저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월 중순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 정책 발표를 앞두고 급등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정책의 힘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날 필리핀 수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주목을 받았던 원전 테마는 한국전력이 터키 정부와 원전 건설과 관련해 공동연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단조주인 마이스코가 원전 수출의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한가를 나타냈으며,비에이치아이(1.13%) 우리기술(2.21%) 티에스엠텍(2.34%) 등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주식시장의 체력이 약해짐에 따라 테마주가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정책 효과가 기대되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테마에 집중하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선임연구원은 "정부에서 수주에 앞장서고 있는 원전이나 방송통신위원회 차원에서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3D 등의 테마는 수주나 대기업의 제품 출시 등 올 한 해 긍정적인 재료들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안드로이드폰 등 신제품이 대거 쏟아질 스마트폰 테마도 관심을 가지고 봐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