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4일 최근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M&A(인수ㆍ합병) 행보가 국내 제약사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업체들의 기업가치와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글로벌 제약사들의 M&A 대상이 될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이 증권사 신지원 연구원은 "최근 독일의 머크가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밀리포어를 약 72억달러에 인수했다. 또 매출액 기준 일본내 2위 제약사 아스텔라가 폐암표적치로제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OSI파마수티컬을 35억달러 가량에 인수하겠다고 적대적 M&A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머크와 아스텔라가 인수하겠다고 밝힌 밸류이애션은 각각 EV/EBITDA(기업가치/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 기준 15.9배와 17.9배"라며 "국내 주요 의약품 회사의 평균 EV/EBITDA 12.8배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작년 초 잇단 글로벌 제약사들의 M&A는 화학적의약품 시대에 주류를 이룬 업체들이 바이오의야품 시장을 확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번 M&A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점진적 확대는 업체 간 합종연횡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연관 업체들 또한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