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5일 지금은 시장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에 주목할 때라고 밝혔다.

박정우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선행지수의 전년동월비 12월 고점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증시가 실적 모멘텀 둔화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따라서 이제는 시장의 밸류에이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이 12개월 예상 주당순익(EPS) 기준 9배 내외로, 현 수준에서 더 내려가기는 힘들다는 주장이다.

그는 "국내 증시가 PER 6~8배까지 하락하려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4.5% 내외로 급등하는 경우와 국내경기가 침체로 들어가는 경우 뿐"이라며 "하지만 이 둘 모두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유가 하락 안정화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 기업이 본격적으로 고용을 늘리지 않고 있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3~3.5%의 범위 안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내 경기 침체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은 둔화되겠지만 연간으로 본다면 4.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또 "그리스 문제가 한고비 넘겼고 중국발(發) 긴축 우려 역시 국내 증시에 이미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어 해외 악재는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