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5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대만에서 일어난 지진은 재고를 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학무 연구원은 "전날 지진이 발생한 대만 남부 카오슝은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 등 패널 업체 공장이 위치한 타이난에서 약 1시간 거리"라며 "지진 강도에 비해 피해 상황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나 패널 업체의 경우 약 2일간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돼 월 생산량이 계획보다 6~7%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진 발생으로 몇몇 유리 기판이 손상됨에 따라 유리기판의 생산량도 소폭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남부에 소재한 Toppan CFI 등 컬러필터 공장은 모두 가동 중단됐지만 이 공장들은 12인치 공장이며, 대부분의 드라이버 IC는 8인치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컬러필터의 생산은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대만 지진이 전체적으로 LCD(액정표시장치) 업황에 크게 악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히려 일부 패널 라인 및 유리를 포함한 부품의 공급 차질이 발생해 춘절 이후 증가한 재고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LG디스플레이의 현 주가는 재고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반영돼있기 때문에 매수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