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5일 증시의 수급 부재 상황 속에서 투자 대안으로 연기금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자동차·부품, 은행, IT(정보기술) 하드웨어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하락 과정에서 연기금 매수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연기금은 지수 조정을 기회로 지난 1월26일 이후 단 이틀을 제외하고 지속적인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초 이후 연기금의 순매수를 가장 규모가 큰 국민연금의 순매수로 간주했을 때, 올해 국민연금의 주식비중 목표이 16.6%인 것을 감안하면 연기금의 주식 매수 여력은 아직 12조원 이상 있다는 설명이다.

또 사학연금, 공무원연금공단 등 국민연금 이외의 주요 연기금도 올해 주식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1월말 이후 연기금의 업종별, 종목별 집중 순매수 업종은 가격 매력이 높거나 기업이익의 증가가 지속되는 자동차·부품, 은행, IT하드웨어 등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업종 내에 가격 매력과 실적 모멘텀이 높은 기아차, 하나금융지주, 삼성전기 등의 종목에 연기금의 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