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5일 대만 지진으로 현지 업체들의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LCD(액정표시장치) 관련종목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인 오전 8시18분. 대만 가오슝현 (Kaohsiung Country) 부근에서 규모 6.4 지진이 발생했다. 오전 10시48분까지 규모 3.6에서 4.8 여진이 14차례 지속됐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지진 발생 후 LCD 업체는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며 "현재 피해규모를 파악 중이며 재가동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지진 최대 피해지역인 가오슝현은 Glass, BLU, Driver IC 등 LCD 부품업체가 입주해 있다는 것. 가오슝현에서 1시간 거리인 타이난(Tainan City)에는 CMO, HannStar 등 LCD 패널업체가 있다는 설명이다.

CMO, HannStar가 지진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 정상복구까지 최소 2~3일 이상 소요된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생산라인의 심각한 균열 및 파손으로 LCD 장비의 보수 및 교체가 필요한 경우에는 정상복구까지 상당시간이 걸린다는 추정이다.

실제 지난해 12월19일 대만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6.4)으로 CMO는 생산라인의 피해가 없었지만 2010년 1월에 TV 패널 생산량이 계획대비 약 12% 감소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LCD 패널업체와 부품업체는 대만 지진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업종 내최선호주로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티엘아이를 꼽았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