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원료비 연동제 연기에 실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1000원에서 5만8000원을 낮췄다. 다만 오는 7월 연동제 재적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윤희도 연구원은 "정부는 작년 6월 올 1월 원료비 연동제 재적용을 밝혔으나, 시점을 3월로 연기했고 3월이 되자 또다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7월에 다시 도입될 것이라는 말도 100% 믿기 어려워졌고, 공기업의 한계를 다시 시장에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연동제 3월 재적용이 무산되면서 정부규제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점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며 "다만 원화 기준 LNG(액화천연가스) 도입가격이 하락해 미수금이 빠르게 회수되고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가스공사를 지금 팔 필요는 없다"며 "주가가 이미 바닥권에 진입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고, 여름철에는 가스소비량이 급감하므로 연동제를 적용하기에 좋은 시점이라 7월 재적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